
처음 수영을 배울 때,
물에 뜨는 일이 난감하기만 했던 그때.
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,
얇은 자전거 바퀴에
온몸의 균형을 올려놓는 일이 쉽지 않았던 그때.
그것들을 잘할 수 있는 비결은
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,
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는 걸 알고 나서야
수면에 몸을 띄울 수 있었고,
바람을 타듯 자전거 페달을 밟고 나아갈 수 있었다.
‘아! 이렇게 하는 거였어?’ 하고
찰나지간의 깨달음을 느끼는 순간
몸에는 힘이 들어가고
균형은 순식간에 깨져버렸다.
머리를 비우고
그저 몸의 감각을 알아차릴 때..
그것과 하나 될 수 있었다.
by momocci