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indy forest

어떤, 바람 불던 날

비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무들을 보고 있자니
이상하리만큼 고요한 평안이 느껴졌다.

창 밖엔 폭우가 몰아치고 있는데도
마음 깊은 곳 어디선가 깊은 안심처럼
흔들리지 않는 무엇이 떠올랐다.

비바람이 몸을 때리고 옷깃을 흔들어도
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평온이 깃든 아침,
낯설고 소중한 평화였다.

by momocci